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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촛불 시위 두번째 날.



5월 3일 둘째날 청계천 소라광장 촛불집회 광경




어제에 이어 촛불시위 두번째 날이다. 장소 시간역시 동일.
오늘은 내 룸메이트 친구녀석과 함께 청계천으로 향했다.
어제는 피치못할 사정때문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오늘은 기꺼이 동행했다. 역시 멋진 친구.


어제는 7시 정시에 도착했는데, 오늘은 약간 늦게 도착했다.
8시조금 넘은시간에 도착하는바람에 어제보다 더 많은 사람이 온 듯한 광경에 입을
떡벌리며 조심조심 소라광장쪽으로 이동해나갔다.


둘째날이라 그런지, 거리에 초와 종이컵을 팔고계시는 할아버지들도 눈에 띄었다.
마침 초를 준비못한 시민들은 초와 종이컵을 구입하고 있었다.


그때, 멀리서 쩌렁쩌렁한 마이크음성이 들려왔다.
아, 어제와 다르게 음향시설을 제대로 확충했나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어제는 확성기로 수만명을 상대한다는게 불가능했지..^^;


촛불을 들고 사람들 사이를 지나서, 소리가 들리는 무대쪽으로 갔다. 소라기둥 맞은편.


아리랑, 애국가등을 부르며 사람들은 촛불을 높이 흔들었다.
수만개의 초가 파도를 치는 모습은 정말 가슴이 뭉클한 장면중의 하나였다.


무대에서 미친소닷넷 운영자라고 밝힌 진행자는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상당히
노력하는 듯했다. 쉬어가는 목소리로 최선을 다하는 그 열정적인 모습에
청계천 광장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고,
또 구호에 맞춰 다같이 소리를 높였다.
어제와 같이 다양한 구호(선정적인..구호도 다소 있었음)는 아니었지만,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그에 따른 사람들의 지지, 그리고 진행자의 진행등.
상당히 집회가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제보다 사람도 많았고.

나와 내친구는 무대뒤에서 쩌렁쩌렁한 마이크 소리와 함께 구호를 함께 외치며
이 역사적인 커다란 촛불문화제에 열심히 동참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즐겁고 하나된 분위기 속에서 촛불과 함께 집회에 열중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감동과 힘이 되어 돌아왔다. 내 친구, 다른사람들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이명박의 소고기수입정책을 비난하는 피켓.




평화시위라는 조건하에 진행되는 합법적인 촛불문화제이기때문에, 절대로 선동적인 행동이나 폭력, 그리고 깃발사용은 금한다고 어제부터 얘기해왔던터라, 확실히 그점은 잘 지켜지고 있던 듯 했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생긴만큼 시민들,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음은 하나의 튼튼한 결속력으로 다져지고 있는 것 같았다.









오늘은 무대위의 자유발언이 있었다.
자유발언을 신청하여 수만명앞에서 자신의 광우병과 소고기수입에 대한 의견을 펼치는 자리였다.
그런 멋진 젊은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촛불시위는 한결 더 성숙하고 짜임새있는 탄탄한 촛불시위가 아니었나 싶다.


"저는 공부를 잘 못합니다. 하지만 이 미국소고기수입이 잘못된 것이라는것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공부못하는 저보다, 대통령이 더 개념이 없을 수 있습니까!!"



라는 여고생의 자유발언은 엄청난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청계천이 떠나갈듯한 함성과 호응이 발언을 뒤따랐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공부로 바쁜 고등학생들이 나와 저렇게 나라를 생각하고자하는 마음을 피력하는 것이
대견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떤여고생은 살고싶다고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고,
비롯해 몇몇 대학생들도, 자유발언에 동참, 역시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격려를 받았다.


아쉽게도 오늘은 촛불집회가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9시 30분가까이 되어 집회 마무리멘트가
시작되었고, 마지막으로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아리랑'과 '애국가'를 합창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마무리하면서도 쓰레기와 자신의 흔적들을 깨끗이 하여 평화시위의 본질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모습은 정말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리고, 지하철역으로 돌아오는 길에 멋진 광경을 목격했다.





소고기수입 반대 거리공연중인 '두번째달'



'두번째달 <2nd Moon>'

'두번째달'밴드가 거리에서 직접 자신들의 음악을 통해 공연으로 시위에 참여하고 있었다.
소라광장앞에서의 시위는 끝났지만 두번째달의 시위는 주위에 몰려든 시민들과 함께
계속 되고 있었다.


_두번째달_

두번째달은 '아일랜드', '궁' 과 같은 드라마 OST를 비롯한 각종 CF틀 통해 유명해진 월드뮤직밴드이다. 2006년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을 차지했던 경력이 있다. 최근,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OST앨범을 비롯해 'Alice in neverland'라는 프로젝트 앨범을 내고 활동중인 밴드이다.
두번째달의 음악은 상당히 독특하면서 매력적인 느낌이 강하다.








열창하는 '두번째달'




사람들은 점점 더 모여들었고, 연주는 더 흥을 내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그 두번째달만의 오묘한 느낌과 매력은 지나가는 사람의 귀와 시선을 잡아 끌었고,
나역시 그자리에서 매료되어 있었다.







시민들과 함께 애국가 부르는 모습



마지막으로 모든 연주가 끝난 후 사람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쏟아냈고,
연주했던 멤버들은 일어나서 마지막으로 다같이 애국가를 부르자고 제안했다.
그자리에 있던 모두는 애국가를 4절까지 다 부르고, 음악의 힘과 느낌을
온몸가득히 받은채 즐거운 마음으로 자리를 옮기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들은 싸인을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와 내 친구도 싸인을 받고 싶었지만 수중에 아무것도. 펜과 종이 어떤것도 없었기에
그냥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내 뿌듯했다.



5월 6일에 같은 장소, 시간에 또 한번 집회가 열린다고 한다.
그날 화요일 저녁, 아직까지 사정때문에 참여못한 사람들과 함께
한번 더 참여하고자 한다. 이렇게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움직이고
대한민국국민들이 소리를 높이는 한,
분명 좋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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